수목 한계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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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릎꿇고 있는 나무

높은 산에는 수목 한계선이 있습니다.
그 이상의 높이에서는 나무가 자랄 수 없습니다.
로키산맥 해발 3천미터 높이에 수목한계선인 지대가 있습니다.
나무가 자랄 수 있는 마지막 지대, 이 곳의 나무들은 매서운 바람 때문에 곧게 자라지 못하고 하나같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. 눈보라가 얼마나 심한지 이 나무들은 생존을 위해 그야말로 무릎 꿇고 사는 삶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.
이 나무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모든 어려움을 이겨야 합니다.

세계적으로 가장 공명이 잘 되는 유명한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 “무릎꿇고 있는 나무”로 만든다고 합니다.

사람도 마찬 가지입니다. 아름다운 삶, 위대한 일은 한 사람들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이 자란 사람이 아니라 온갖 어려움과 아픔을 이겨낸 사람입니다.

이 나무처럼 무릎을 꿇는 자세로 자연의 힘에 순응하는 것도, 사람들이 져주고 잊어주며 용서해주는 것 또한 힘 뻬기에 다름아니겠지요.
그런데요. 이 힘 빼기가 결코 쉬운 것이 아닌 것, 다들 아시죠?
태극권도 수많은 연습을 거듭하면서 시간의 내공이 쌓여 몸에 체화될 때 긴장이 풀리고 힘이 빠져서 동작이 부드러워지더라구요.
힘을 뺄 때도 무작정 힘만 빼면 맥없이 쓰러집니다.
자기 중심을 확실히 하면서 상대가 가하는 힘의 방향을 알고 힘을 흘려야 불패하는 부드러움(柔)의 묘미를 살릴 수 있습니다.

삶의 이치도 이와 다르지 않음을 나이가 한참 들어서야 어렴풋이 알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겠지요. 살다보면 크고 작게 다채다양하게 공격당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?.그 공격에 맞서다가 상처받거나 후회하게 되는 일은 또 얼마고요. 그때 힘을 뺐었더라면 더 이롭게 더 멋지게 더 이기며 마무리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.
무릎 꿇어서 더 잘 공명하는 나무가 되는 것처럼, 긴장을 풀어서 더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음악가처럼, 힘을 놓아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무림고수처럼 말입니다.

오늘도 마음 닦기가 덜 되어 힘 빼야할 때 힘주다가 지쳐버린 우리의 모습은 아닌 지? 이 저녁시간에 한번 뒤 돌아보면 어떨지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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